자위하는 삶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나는 잘되는 사람을 보면 "사기꾼일거야"라고 말한다. 승자가 된 것 같다.
사기꾼이 아닌게 밝혀졌다. "아마 저 사람은 금수저일거야"
금수저가 아닌게 밝혀졌다. "아마 SKY대학을 나온걸 거야. 더러운 학벌사회"
고졸이라는게 밝혀졌다. "학벌사회인 헬조선에서 자수성가는 불가능해. 분명 비합법적인 걸꺼야. 사행성 같은"
사람들을 돕는 일로 밝혀졌다. "저건 그냥 이미지 세탁을 위한거야"
그 사람은 자수성가 전부터 기부했음이 밝혀졌다.
"...... 세금을 안냈을거야 더러운 새끼 국세청은 뭐하냐?"
다음날 나는 네이버 댓글을 보다가 헬조선 기사가 나온걸 봤다. 그곳에 댓글을 단다.
"나같은 고졸에 흙수저는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사회... 진짜 더럽다. 나 같은 사람이 자수성가 하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
(추천수 1100개)
나는 1100명에게 지지받는 현명한 지식인이다.
그리고 다음날 그 자수성가를 했다는 사람에 대한 의혹이 터진걸 보았다.
나는 기쁜 마음에 하루종일 그 기사를 모든 커뮤니티에 퍼다 날랐고, 좀 더 과장해서 글을 썼다. 그리고 분명히 뒤 구린일을 했을 것이니 조금 과장을 보태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생각했다. 나는 정의로운 일을 한 것이다.
내 글이 커뮤니티에 일파만파 퍼졌고, 고졸 흙수저 자수성가에 대한 안좋은 기사가 나왔다. 그리고 그는 몰락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나에게 대단하다며 칭찬한다. 나를 사귀어주지 않는 썸녀에게 "내가 쓴 댓글로 그가 몰락했어!"라고 보내지만 안읽힘 당했다.
"정의로운 일을 했다"
그리고 나는 취업도 하지 않고 집에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이건 다 헬조선 때문이다.
그리고 흙수저 자수성가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다 국가 때문이다.
그렇게 하루는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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